일산 킨텍스 로스터리 카페 인테리어·익스테리어 설계 및 시공
PROJECT :
터치 아프리카 킨텍스 본점-인테리어 및 익스테리어 설계 · 시공
LOCATION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1758-1
AREA :
실내 20평 / 외부 7평
CONSTRUCTION PERIOD :
공사 기간 1개월
CONCEPT :
밀도 있는 공간 분할과 곡선의 흐름으로 완성한
20평 아틀리에형 로스터리 카페
☕️ 01. 20평 카페 인테리어|테이크아웃 작업실에서 카페로 확장하다
사장님과의 첫 미팅은,
이전 로스터리 매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공간은 넓었지만 기계음과 음악, 손님들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반사되어 수도꼭지 물방울 소리마저 부담으로 느껴질 만큼
소음 피로도가 상당해 보였고, 많이 지쳐계셨습니다.
🔕
새로 이전할 공간은 대로변 1층,
약 20평 규모로 기존보다 작은 면적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로스팅과 음료 제조, 베이킹에만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작업실 형태를 구상하고 계셨지만,
이러한 작업실 구조만으로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안고 계셨습니다.
설계를 진행하던 중,
작은 손님용 홀을 추가할 여유 공간을 발견했습니다.
기존의 불편한 소음을 해소할 구체적인 방안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디자인을 포함해
소규모 고객 공간을 제안드렸습니다.

여러 차례 의견을 조율한 끝에, 작업실 중심 구조에서
카페형 운영 모델로 확장된 공간이 결정됐습니다.
새롭게 계획된 공간을 바라보는 사장님의 눈빛엔 기대와 희망
이 묻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로스팅, 음료 제조, 베이킹 기능을 유지하면서
고객 홀과 외부 데크까지 균형 있게 구성해,
작업 효율성과 수익성을 모두 충족했습니다.
02. 주요 해결 과제: 소음
1) 로스팅룸 – 소음과 열기를 다스린 4미터 천장의 판단
초기 설계 당시 공간의 층고는 4.5m였습니다.
홀은 냉난방 효율과 시공비 절감을 위해 3m로 낮췄지만,
로스팅룸은 열 배출과 소음 분산을 위해 원래 층고를 유지했습니다.
같은 공간 안에서 층고를 달리하는 것은
시공 난이도와 비용을 모두 끌어올리는 선택이었지만,
작업 환경의 쾌적성과 기능성을 우선으로 삼았습니다.

벽과 천장에는 목모보드를 사용해
기계음의 잔향과 반사음을 효과적으로 줄였습니다.
이 소재는 중·고주파 기계음 제어에 탁월하며,
준불연성으로 화재 안전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목재 특유의 질감이 물리적 안정감뿐 아니라
심리적 따뜻함도 더해주었습니다.
같은 소재를 홀 천장에도 적용해, 로스팅룸의 기계음을 차단하고,
홀 내부의 소음도 함께 제어하여 청각적으로 편안한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시공 과정에선 소재의 무게감과 결 방향의 까다로움 때문에
작업자의 정교한 손길이 요구됐습니다.
특히 곡면 구조에 맞춰 목모보드를 정밀하게 가공해
빈틈없이 밀착시키는 작업은
집중력과 숙련도가 드러나는 공정이었습니다.
배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면 샷시 유리를 철거하고,
상단에 금속 배관과 환풍기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유도해
열기와 잔향이 빠르게 빠져나가도록 했습니다.

완공 후 공간은 기계 소음과 열기가 외부로 확산되지 않고,
로스팅룸 안에서만 은은한 기계 저음과 원두가 굴러가는 소리,
크랙 소리가 일정한 박자처럼 들렸습니다.
사장님은 작은 어깨를 들썩이며 기분 좋게
작업에 몰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바리스타 & 베이킹 작업공간 – 손끝의 진동까지 잡아낸 커피머신 테이블
사장님은 포터필터를 테이블에 ‘콱‘ 눌러치는 습관이 있었고,
기존 매장의 속이 빈 스테인리스 테이블은
충격을 흡수하지 못한 채 날카롭고 가벼운 금속음을 울렸습니다.
이 소리는 작업할 때마다 공간 전체로 퍼져,
사장님에게 지속적인 피로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새로 제작한 테이블은 내부에 각파이프 프레임을 삽입하고,
폼본드를 빈틈없이 충진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보강했습니다.
그 결과, 포터필터의 충격음은 날카로움 울림 대신
묵직하고 안정적인 접촉음으로 바뀌었고,
기계 진동 역시 테이블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차단되었습니다.
베이킹과 음료 제조를 위한 가구도
사장님의 키, 손 높이, 허리 움직임, 반죽과 오븐 위치를 기준으로
현장에서 모두 맞춤 제작되었습니다.

사장님은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소음으로 인한 긴장과 허리의 피로까지 풀린 듯
후련한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03. 주요 해결 과제: 부드럽고 따뜻한 공간을 위한 디자인
1) 자연광 가득한 1층 카페, 분위기를 채운 마감재 조합
풍부한 자연광이 들어오는 1층 카페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요소는 ‘재료의 조합’이었습니다.
사장님의 취향을 반영해 여러 원목을 검토한 끝에
화이트오크를 주요 소재로 선정했습니다.

화이트오크는 자연광 아래서 과하지 않은 중간톤과
깊이 있는 나뭇결이 드러나,
아틀리에형 카페의 목가적인 무드를 표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테이블, 진열대, 카운터, 메뉴보드, 실내 간판을 포함한 직접 제작한 우드 소품까지,
일관되게 제작해 공간 전체의 통일감을 높였습니다.


손님들이 커피와 구움과자를 즐기며
테이블의 촉감을 통해 공간의 여운을 느끼기를 기대했습니다.

화이트오크의 따뜻한 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전체 벽면은 빛 반사를 억제한 벤자민 무어 ‘스컬프 엑스’ 무광 페인트로 마감했습니다.
단조로워질 수 있는 벽면 일부는 미장재로 자유로운 질감을 더해 포인트를 주었으며,
작업자가 손으로 직접 입힌 텍스처가 공간에 핸드메이드의 감성을 더했습니다.


갓 구운 아몬드 쿠키 같은 화이트오크와
진하게 휘핑한 버터크림 같은 미장 레이어링은
공간에 ‘맛있는’ 분위기를 촉촉하게 스며들게 했습니다.

2) 부드러운 곡선으로 연결된 홀과 카운터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붙박이 좌석의 곡선형 팔걸이입니다.


이 곡선은 아치 형태로 매립된 벽면을 타고
쿠키 진열대와 매장 중심부의 카운터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공간 전체에 부드러운 흐름을 형성합니다.

곡선 구조는 시각적인 연속성과 함께
손님의 시선 흐름과 이동 동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벽면을 따라 배치된 간접 조명은 아치 벽면의 입체감을 강조하면서
좌석에서 진열대, 카운터로 이어지는 공간의 흐름을 은은하게 비춥니다.


진열대는 오가닉한 커브 형태로 제작하여,
붙박이 좌석과의 간섭을 최소화했고 실제 보행 동선도 여유 있게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설계는 좁은 공간을 물리적으로 분절하지 않고
심리적으로 확장된 인상을 주는 방식으로 연결되어,
공간 전체에 아늑하면서도 정돈된 인상을 남깁니다.


맞은편에 위치한 로스팅룸 도어 상부에는 고방유리와 작은 황동 손잡이를 적용해
옛 주택의 목문 같은 친근한 인상을 더했으며,
유리 너머 보이는 로스터기의 차가운 금속성을 시각적으로 중화시켰습니다.

3) 외부 데크로의 자연스러운 확장
내부 좌석 수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매장 측면 외부에 데크를 설치해 야외 좌석을 추가했습니다.
넓은 유리창을 통해 로스팅룸 내부가 직접 보이는 위치에 배치되어,
외부에서도 로스팅 과정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게 합니다.
이로 인해 ‘직접 로스팅하는 매장’이라는 특징을 전달했습니다.

특히 데크 양 끝은 실내 곡선 구조와 어울리도록 라운드 형태로 마감해,
실내외 디자인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유지했습니다.
처음에는 데크 측면 샷시에 핸드 페인팅 사인을 크게 적용해
대로변에서 카페를 강하게 인지시키는 아이디어도 함께 제안드렸지만
사장님께서 다소 부담을 느끼셔서 이번에는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


4) 외부 전면 디자인 – 심플하고 기능적인 마무리
메인 간판은 상부 중앙에만 설치 가능한 구조로,
거리에서의 가시성에는 제한이 있었습니다.
또한 우측 벽면은 로스팅룸의 배기 배관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어
일반적인 어닝 설치가 불가능한 조건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출입구 상부에는 금속 처마를 설치해
내열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간판과 일체화된 구조로 설계해
보행자의 시선에서의 가시성 확보를 유도했습니다.

외부 컬러는 초기 제안 단계에서
기존 검정 샷시 대신 아이보리 계열을 추천드렸으나,
사장님의 선호로 보다 강한 톤의 노란색이 최종 선택되었습니다.
내부 마감과의 톤 차이를 최소화하면서
대로변 입지 특성에 맞는 높은 가시성 효과를 확보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인성과 브랜드 노출 면에서는 긍정적인 결과였으며,
전체적인 톤의 정제도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은 남았지만,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마감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04. 일산 킨텍스 로스팅 디저트 카페 공사 후기
공사 기간 내내 늘 따뜻하게 맞아주신 사장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직접 구워주신 쿠키와 정성스럽게 내려주신 커피,
그리고 식사 한 끼 한 끼는 작업자 모두에게 큰 위로이자 힘이 되었습니다.
공간을 만드는 과정 내내
그 배려와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그 마음이 이 공간의 온기로 남아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일산 장항동 대로변에 위치한 노란 카페를 지나치게 된다면,
사장님이 직접 로스팅한 커피 한 잔과 갓 구운 쿠키를 경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설계와 시공, 그리고 마음이 함께 어우러진 이 공간이
방문하는 모든 분께 편안한 여운을 남기길 바랍니다.

일산 킨텍스 로스터리 카페 인테리어·익스테리어 설계 및 시공
PROJECT :
터치 아프리카 킨텍스 본점-인테리어 및 익스테리어 설계 · 시공
LOCATION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1758-1
AREA :
실내 20평 / 외부 7평
CONSTRUCTION PERIOD :
공사 기간 1개월
CONCEPT :
밀도 있는 공간 분할과 곡선의 흐름으로 완성한
20평 아틀리에형 로스터리 카페
☕️ 01. 20평 카페 인테리어|테이크아웃 작업실에서 카페로 확장하다
사장님과의 첫 미팅은,
이전 로스터리 매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공간은 넓었지만 기계음과 음악, 손님들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반사되어 수도꼭지 물방울 소리마저 부담으로 느껴질 만큼
소음 피로도가 상당해 보였고, 많이 지쳐계셨습니다.
🔕
새로 이전할 공간은 대로변 1층,
약 20평 규모로 기존보다 작은 면적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로스팅과 음료 제조, 베이킹에만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작업실 형태를 구상하고 계셨지만,
이러한 작업실 구조만으로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안고 계셨습니다.
설계를 진행하던 중,
작은 손님용 홀을 추가할 여유 공간을 발견했습니다.
기존의 불편한 소음을 해소할 구체적인 방안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디자인을 포함해
소규모 고객 공간을 제안드렸습니다.
여러 차례 의견을 조율한 끝에, 작업실 중심 구조에서
카페형 운영 모델로 확장된 공간이 결정됐습니다.
새롭게 계획된 공간을 바라보는 사장님의 눈빛엔 기대와 희망
이 묻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로스팅, 음료 제조, 베이킹 기능을 유지하면서
고객 홀과 외부 데크까지 균형 있게 구성해,
작업 효율성과 수익성을 모두 충족했습니다.
02. 주요 해결 과제: 소음
1) 로스팅룸 – 소음과 열기를 다스린 4미터 천장의 판단
초기 설계 당시 공간의 층고는 4.5m였습니다.
홀은 냉난방 효율과 시공비 절감을 위해 3m로 낮췄지만,
로스팅룸은 열 배출과 소음 분산을 위해 원래 층고를 유지했습니다.
같은 공간 안에서 층고를 달리하는 것은
시공 난이도와 비용을 모두 끌어올리는 선택이었지만,
작업 환경의 쾌적성과 기능성을 우선으로 삼았습니다.
벽과 천장에는 목모보드를 사용해
기계음의 잔향과 반사음을 효과적으로 줄였습니다.
이 소재는 중·고주파 기계음 제어에 탁월하며,
준불연성으로 화재 안전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목재 특유의 질감이 물리적 안정감뿐 아니라
심리적 따뜻함도 더해주었습니다.
같은 소재를 홀 천장에도 적용해, 로스팅룸의 기계음을 차단하고,
홀 내부의 소음도 함께 제어하여 청각적으로 편안한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시공 과정에선 소재의 무게감과 결 방향의 까다로움 때문에
작업자의 정교한 손길이 요구됐습니다.
특히 곡면 구조에 맞춰 목모보드를 정밀하게 가공해
빈틈없이 밀착시키는 작업은
집중력과 숙련도가 드러나는 공정이었습니다.
배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면 샷시 유리를 철거하고,
상단에 금속 배관과 환풍기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유도해
열기와 잔향이 빠르게 빠져나가도록 했습니다.
완공 후 공간은 기계 소음과 열기가 외부로 확산되지 않고,
로스팅룸 안에서만 은은한 기계 저음과 원두가 굴러가는 소리,
크랙 소리가 일정한 박자처럼 들렸습니다.
사장님은 작은 어깨를 들썩이며 기분 좋게
작업에 몰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바리스타 & 베이킹 작업공간 – 손끝의 진동까지 잡아낸 커피머신 테이블
사장님은 포터필터를 테이블에 ‘콱‘ 눌러치는 습관이 있었고,
기존 매장의 속이 빈 스테인리스 테이블은
충격을 흡수하지 못한 채 날카롭고 가벼운 금속음을 울렸습니다.
이 소리는 작업할 때마다 공간 전체로 퍼져,
사장님에게 지속적인 피로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새로 제작한 테이블은 내부에 각파이프 프레임을 삽입하고,
폼본드를 빈틈없이 충진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보강했습니다.
그 결과, 포터필터의 충격음은 날카로움 울림 대신
묵직하고 안정적인 접촉음으로 바뀌었고,
기계 진동 역시 테이블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차단되었습니다.
베이킹과 음료 제조를 위한 가구도
사장님의 키, 손 높이, 허리 움직임, 반죽과 오븐 위치를 기준으로
현장에서 모두 맞춤 제작되었습니다.
사장님은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소음으로 인한 긴장과 허리의 피로까지 풀린 듯
후련한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03. 주요 해결 과제: 부드럽고 따뜻한 공간을 위한 디자인
1) 자연광 가득한 1층 카페, 분위기를 채운 마감재 조합
풍부한 자연광이 들어오는 1층 카페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요소는 ‘재료의 조합’이었습니다.
사장님의 취향을 반영해 여러 원목을 검토한 끝에
화이트오크를 주요 소재로 선정했습니다.
화이트오크는 자연광 아래서 과하지 않은 중간톤과
깊이 있는 나뭇결이 드러나,
아틀리에형 카페의 목가적인 무드를 표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테이블, 진열대, 카운터, 메뉴보드, 실내 간판을 포함한 직접 제작한 우드 소품까지,
일관되게 제작해 공간 전체의 통일감을 높였습니다.
손님들이 커피와 구움과자를 즐기며
테이블의 촉감을 통해 공간의 여운을 느끼기를 기대했습니다.
화이트오크의 따뜻한 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전체 벽면은 빛 반사를 억제한 벤자민 무어 ‘스컬프 엑스’ 무광 페인트로 마감했습니다.
단조로워질 수 있는 벽면 일부는 미장재로 자유로운 질감을 더해 포인트를 주었으며,
작업자가 손으로 직접 입힌 텍스처가 공간에 핸드메이드의 감성을 더했습니다.
갓 구운 아몬드 쿠키 같은 화이트오크와
진하게 휘핑한 버터크림 같은 미장 레이어링은
공간에 ‘맛있는’ 분위기를 촉촉하게 스며들게 했습니다.
2) 부드러운 곡선으로 연결된 홀과 카운터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붙박이 좌석의 곡선형 팔걸이입니다.
이 곡선은 아치 형태로 매립된 벽면을 타고
쿠키 진열대와 매장 중심부의 카운터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공간 전체에 부드러운 흐름을 형성합니다.
곡선 구조는 시각적인 연속성과 함께
손님의 시선 흐름과 이동 동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벽면을 따라 배치된 간접 조명은 아치 벽면의 입체감을 강조하면서
좌석에서 진열대, 카운터로 이어지는 공간의 흐름을 은은하게 비춥니다.
진열대는 오가닉한 커브 형태로 제작하여,
붙박이 좌석과의 간섭을 최소화했고 실제 보행 동선도 여유 있게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설계는 좁은 공간을 물리적으로 분절하지 않고
심리적으로 확장된 인상을 주는 방식으로 연결되어,
공간 전체에 아늑하면서도 정돈된 인상을 남깁니다.
맞은편에 위치한 로스팅룸 도어 상부에는 고방유리와 작은 황동 손잡이를 적용해
옛 주택의 목문 같은 친근한 인상을 더했으며,
유리 너머 보이는 로스터기의 차가운 금속성을 시각적으로 중화시켰습니다.
3) 외부 데크로의 자연스러운 확장
내부 좌석 수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매장 측면 외부에 데크를 설치해 야외 좌석을 추가했습니다.
넓은 유리창을 통해 로스팅룸 내부가 직접 보이는 위치에 배치되어,
외부에서도 로스팅 과정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게 합니다.
이로 인해 ‘직접 로스팅하는 매장’이라는 특징을 전달했습니다.
특히 데크 양 끝은 실내 곡선 구조와 어울리도록 라운드 형태로 마감해,
실내외 디자인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유지했습니다.
처음에는 데크 측면 샷시에 핸드 페인팅 사인을 크게 적용해
대로변에서 카페를 강하게 인지시키는 아이디어도 함께 제안드렸지만
사장님께서 다소 부담을 느끼셔서 이번에는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
4) 외부 전면 디자인 – 심플하고 기능적인 마무리
메인 간판은 상부 중앙에만 설치 가능한 구조로,
거리에서의 가시성에는 제한이 있었습니다.
또한 우측 벽면은 로스팅룸의 배기 배관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어
일반적인 어닝 설치가 불가능한 조건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출입구 상부에는 금속 처마를 설치해
내열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간판과 일체화된 구조로 설계해
보행자의 시선에서의 가시성 확보를 유도했습니다.
외부 컬러는 초기 제안 단계에서
기존 검정 샷시 대신 아이보리 계열을 추천드렸으나,
사장님의 선호로 보다 강한 톤의 노란색이 최종 선택되었습니다.
내부 마감과의 톤 차이를 최소화하면서
대로변 입지 특성에 맞는 높은 가시성 효과를 확보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인성과 브랜드 노출 면에서는 긍정적인 결과였으며,
전체적인 톤의 정제도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은 남았지만,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마감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04. 일산 킨텍스 로스팅 디저트 카페 공사 후기
공사 기간 내내 늘 따뜻하게 맞아주신 사장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직접 구워주신 쿠키와 정성스럽게 내려주신 커피,
그리고 식사 한 끼 한 끼는 작업자 모두에게 큰 위로이자 힘이 되었습니다.
공간을 만드는 과정 내내
그 배려와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그 마음이 이 공간의 온기로 남아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일산 장항동 대로변에 위치한 노란 카페를 지나치게 된다면,
사장님이 직접 로스팅한 커피 한 잔과 갓 구운 쿠키를 경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설계와 시공, 그리고 마음이 함께 어우러진 이 공간이
방문하는 모든 분께 편안한 여운을 남기길 바랍니다.